내과 피검사로 알수있는것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피검사는 몸의 여러 상태를 수치로 보여주는 기본적인 검사 방법입니다. 채혈을 통해 얻은 혈액은 다양한 분석 과정을 거쳐 인체의 전반적인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됩니다.
피 속에는 여러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성분들의 농도나 균형이 변하면 몸의 변화가 반영됩니다. 따라서 피검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검사 결과는 수치로 제시되기 때문에 비교와 해석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몸이 정상 범위 안에서 작동하는지, 아니면 변화가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피검사는 간단한 방법으로 시행할 수 있으면서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피검사로 알수있는것
빈혈
빈혈은 피 속의 산소를 옮기는 힘이 약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피에는 적혈구라는 작은 세포가 있는데, 산소를 운반하는 혈색소라는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피검사에서는 이 혈색소가 얼마나 있는지, 적혈구가 얼마나 모여 있는지를 확인해 빈혈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혈색소 수치가 낮으면 몸에 필요한 산소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또 적혈구 크기와 색을 살펴보는 검사도 함께 진행되는데, 이를 통해 철분이 부족해서 생긴 빈혈인지, 비타민이나 다른 원인이 있는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적혈구의 양을 확인하는 검사도 있어, 몸에서 새로운 피가 잘 만들어지고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여러 지표를 통해 빈혈의 원인과 정도를 파악하게 됩니다.
신장 기능
신장은 몸속의 필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노폐물을 걸러내고 물과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피검사에서는 신장이 이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지표가 크레아티닌이라는 물질인데, 근육에서 생겨 소변으로 빠져나가야 하는 성분입니다. 만약 이 수치가 높게 나오면 신장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또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요소라는 물질도 함께 확인하는데, 이 역시 신장이 처리하지 못하면 피 속에서 늘어납니다.
사구체여과율이라는 계산값도 있는데, 이것은 신장이 피를 걸러내는 힘을 수치로 보여줍니다. 이 값이 낮을수록 신장 기능이 약해진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더해 나트륨, 칼륨 같은 전해질도 같이 검사하는데, 신장에 이상이 있으면 이런 수치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간 기능
간은 몸에서 에너지를 저장하고, 약이나 독성 물질을 해독하며, 단백질을 만드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간에 문제가 생겼는지 확인하기 위해 피검사를 하게 되는데, 여러 효소와 단백질을 함께 살펴봅니다.
간세포가 손상되면 AST와 ALT라는 효소가 피 속으로 흘러나오는데, 이 값이 높아지면 간세포에 이상이 있다는 뜻이 됩니다. 또 ALP나 감마지티피라는 수치도 확인하는데, 이들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이 잘 흐르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담즙의 흐름이 막히거나 원활하지 못하면 이 값들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간에서 직접 만드는 단백질 중 하나가 알부민인데, 알부민 수치가 낮으면 간이 단백질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또한 적혈구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빌리루빈이라는 물질도 함께 검사하는데, 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빌리루빈 수치가 올라가게 됩니다.
부신 기능
부신은 신장 위에 붙어 있는 작은 기관으로, 몸의 균형을 맞추는 여러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피검사에서는 호르몬들이 잘 분비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호르몬이 코르티솔인데, 몸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며, 혈압과 에너지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보통 아침에 코르티솔 검사를 하여 정상 범위에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또 다른 중요한 호르몬은 알도스테론으로 나트륨과 칼륨 같은 성분의 균형을 맞추고 몸속 수분을 조절하는 데 필요합니다. 이 호르몬은 혈압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피검사에서는 알도스테론과 함께 레닌이라는 성분을 같이 검사해 부신의 조절 기능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부신에서 일부 성호르몬 비슷한 물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과도하게 많거나 부족할 경우 피검사에서 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갑상선 기능 이상은 피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인 T3, T4, 그리고 이를 조절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의 수치를 확인함으로써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TSH가 높고 T3와 T4가 낮은 경우에 해당하며, 갑상선이 제대로 호르몬을 생성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TSH가 낮고 T3와 T4가 높은 경우로 갑상선이 과도하게 호르몬을 분비하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상태는 신체의 대사율에 영향을 주며,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특히 갑상선 항체 검사(TPOAb, TgAb)는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나 그레이브스병을 감별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당뇨병
당뇨병은 공복 혈당 검사와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혈당 조절 상태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공복 혈당은 8시간 이상 금식 후 측정한 혈당 수치로 정상 범위는 70-100mg/dL입니다.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당화혈색소 검사는 최근 2-3개월 동안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지표로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경구 당부하 검사를 통해 혈당이 상승한 후 일정 시간 동안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확인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이나 베타세포 기능 저하와 같은 세부적인 문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백혈병
백혈병은 혈액 검사를 통해 백혈구 수와 형태의 비정상적인 변화를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백혈구 수가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낮은 경우, 또는 미성숙한 백혈구가 혈액에서 관찰되는 경우 백혈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급성백혈병은 미성숙한 백혈구가 혈액 내에 다수 포함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성백혈병의 경우 성숙한 백혈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경향을 보이며, 혈액 도말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골수검사와 함께 백혈구의 염색체 이상 여부를 분석하여 백혈병의 아형을 진단할 수 있으며, 혈액 검사로는 전형적인 변화가 없는 초기 단계에서도 간접적으로 이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혈우병
혈우병은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응고 인자가 부족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으로 피검사를 통해 이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혈우병은 주로 A형과 B형으로 나뉘며, 각각 응고 인자 VIII과 IX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혈우병 진단에서는 PT(프로트롬빈 시간)와 aPTT(활성화 부분 트롬보플라스틴 시간) 검사를 통해 혈액 응고 시간의 연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특정 응고 인자 활동성을 측정하여 결핍 정도와 혈우병의 유형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세균 감염
세균 감염은 혈액 검사를 통해 CRP(염증성 단백질)와 백혈구 수치 변화를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CRP는 세균 감염 시 혈액 내 농도가 증가하는 단백질로 급성 감염 상태를 반영합니다.
백혈구 수가 증가하거나 특정 유형의 백혈구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경우 세균성 감염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혈액 배양 검사는 감염된 병원체를 직접적으로 확인하여 감염 원인균을 밝혀내는 데 사용됩니다. 이를 통해 항생제 선택을 보다 정확히 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바이러스 감염
바이러스 감염은 혈액 내 항원 및 항체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특정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B형 간염은 HBsAg(표면항원)과 anti-HBs(표면항체)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C형 간염은 항-HCV와 HCV RNA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HIV 감염은 HIV 항원 및 항체를 확인하는 ELISA 검사를 통해 조기에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특정 바이러스의 DNA나 RNA를 분석하는 분자 진단 검사를 통해 감염의 정확한 상태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