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목소리 원인, 치료법 및 대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성대는 가느다란 근육과 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잘 움직이고 균형 있게 닫혀야 맑고 안정된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대에 붓기나 혹, 마비 등의 변화가 생기면 진동이 고르지 않게 되어 목소리가 쉬게 됩니다.
쉰 목소리는 갑작스럽게 나타나기도 하고,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평소 말하는 습관, 목을 많이 쓰는 활동, 목 안쪽 자극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신체 다른 부분의 기능 변화와 연결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상이 계속될 경우에는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쉰 목소리 원인
성대 결절
성대 결절은 성대 표면에 굳은 살처럼 단단한 혹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보통 반복적인 사용이나 무리한 발성으로 인해 성대가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으면 생기기 쉽습니다.
성대는 발성 시 양쪽이 만나면서 진동을 일으키는데, 결절이 생기면 이 진동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아 소리가 거칠어지거나 쉰 목소리가 납니다. 초기에는 목소리가 조금 거칠게 느껴지지만, 사용이 계속될수록 점점 음색이 탁해지고 발성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결절이 생긴 쪽과 반대쪽 성대가 마찰을 일으키면서 성대가 완전히 닫히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공기가 새어나가듯 소리가 나고, 목소리가 맑지 않게 변하게 됩니다.
성대 폴립
성대 폴립은 성대에 물주머니처럼 부풀어 오른 병변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결절과 달리 주로 한쪽 성대에만 생기며, 부드럽고 불규칙하게 부어오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과하게 노래를 부른 뒤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성대 폴립이 존재하면, 성대가 진동할 때 이 부위에서 공기의 흐름이 불규칙해지기 때문에 소리가 일정하지 않고, 거칠거나 쉰 듯한 느낌이 납니다. 또한 폴립이 성대의 닫힘을 방해하면서 공기가 일부 새어나가게 되어 목소리가 정상적으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폴립은 크기에 따라 목소리의 변화 정도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후두염
후두염은 후두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로 감염이나 자극물에 노출된 경우 발생합니다. 후두는 성대를 포함한 부분으로 염증이 생기면 성대가 부어오르게 됩니다. 성대가 부으면 진동이 방해받게 되고, 목소리가 탁해지거나 쉰 소리가 나게 됩니다.
감기에 걸리거나 바이러스성 질환이 있을 때 함께 동반되기도 하며, 기침이 심하거나 목을 자주 쓰는 경우에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생긴 성대는 민감해져서 작은 진동에도 자극을 받을 수 있으며, 진동이 불규칙하게 일어나면서 소리가 거칠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위식도 역류 질환
위식도 역류 질환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를 타고 역류하면서 인후나 후두에 영향을 주는 상태입니다. 위산이 식도 위쪽까지 올라오면 후두와 성대를 반복적으로 자극하게 되면 성대 점막이 손상되거나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위산은 산성이 강해 성대 표면을 손상시키기 쉬우며, 성대 진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소리가 거칠어질 수 있습니다. 위산 자극은 주로 수면 중에 일어나며,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소리가 탁하거나 쉰 듯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기침이나 이물감이 함께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초기에는 감기 증상과 혼동되기도 합니다.
성대 마비
성대 마비는 성대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에 문제가 생겨 성대가 한쪽 또는 양쪽으로 움직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성대는 공기가 지나가면서 진동하여 소리를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마비가 발생하면 성대가 제대로 열리거나 닫히지 않아 공기의 흐름이 흐트러지고, 목소리가 약해지거나 쉰 소리가 발생합니다.
성대 마비는 수술, 외상,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한 신경 손상에 의해 생기며, 그 결과 성대의 진동이 비대칭적으로 되거나 완전히 멈추면서 쉰 소리가 나타나게 됩니다.
알레르기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피부염처럼 나타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알레르기가 후두나 성대 부위에 영향을 줄 경우 쉰 목소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꽃가루, 먼지, 동물 털, 곰팡이 등의 흡입성 알레르겐에 노출되었을 때 후두 점막이 부어오르고, 성대의 진동에 장애가 생기는 상황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점막이 붓게 되면 공기의 흐름이 달라지고 성대가 닫히는 방식도 정상에서 벗어나면서 목소리가 탁하고 거칠게 변합니다. 또한 알레르기성 기침이 자주 발생하면서 성대가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게 되어 음성이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여러 신체 기능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그중 하나가 목소리의 변화입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경우에 체내 대사율이 떨어지면서 성대 점막의 부종이 생길 수 있고, 성대의 진동이 둔해지며 음성이 둔탁하거나 쉰 소리로 바뀔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원인은 갑상선 종대입니다. 갑상선이 커지면서 주변 구조물을 압박하게 되면, 성대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반회후두신경이 눌리거나 손상될 수 있습니다. 성대의 움직임이 비정상적으로 바뀌며, 한쪽 성대가 닫히지 않아 목소리가 약하고 쉰 듯 들릴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이나 양성 종양이 주변 조직을 침범하거나 신경에 영향을 줄 경우에도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후두암
후두암은 성대나 그 주변 조직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초기 증상으로 쉰 목소리가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성대는 후두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성대 부위에 종양이 생기면 소리를 내는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감기나 후두염과 달리,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면서 점점 심해지는 경우 후두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후두암이 성대 자체에 생기면 성대의 진동이 방해받아 소리가 탁하고 울리는 듯한 음성이 나타납니다. 진행 정도에 따라 말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거나 기침, 인후통, 삼킴 곤란,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경학적 문제
신경학적 문제는 성대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성대는 후두 근육의 정밀한 움직임을 통해 열리고 닫히며 소리를 냅니다. 이 움직임은 뇌에서 시작된 명령이 신경을 통해 전달되면서 이루어지는데, 이 전달 경로 중 어느 한 곳에 이상이 생기면 성대의 운동에 장애가 발생하고, 목소리가 쉬거나 약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예로 뇌졸중,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루게릭병 등이 있습니다. 쉰 목소리가 신경학적 원인에 의한 것이라면, 발음이 명확하지 않거나, 말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발성이 불안정해지는 현상도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쉰 목소리 대처법
약물 치료
쉰 목소리의 원인이 염증, 감염, 알레르기 반응 등이라면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급성 후두염의 경우 바이러스나 세균이 원인일 수 있어, 항염증제나 항생제가 사용되기도 하며, 알레르기성 후두 증상에는 항히스타민제가 투여됩니다.
또한 위식도 역류 질환이 원인이라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제산제가 활용됩니다. 이와 같이 원인에 따라 다양한 약물이 사용될 수 있으며, 염증을 가라앉히고 점막 부종을 줄이는 것이 목적입니다. 성대 점막이 붓거나 두꺼워지면 진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약물로 염증을 가라앉히면 목소리의 질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음성 치료
음성 치료는 언어치료사나 음성 전문가의 지도하에 진행되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입니다. 주로 성대 결절, 성대 마비, 음성 남용 등으로 인해 쉰 목소리가 생긴 경우에 적용됩니다. 음성 치료는 발성 방법을 교정하고, 올바른 호흡법과 말하기 습관을 익히도록 돕습니다.
성대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손상된 성대 조직의 회복을 유도하며, 재발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대의 균형 잡힌 진동을 유도하는 훈련도 병행될 수 있습니다. 음성 치료는 일정 기간 반복적으로 시행해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수술적 치료
쉰 목소리가 성대 폴립, 낭종, 성대 마비, 종양 등 구조적인 이상에서 비롯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성대 폴립이나 결절은 진동을 방해하면 소리가 거칠어지고 불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미세수술을 통해 병변을 제거합니다.
또한 성대가 마비되어 한쪽 성대가 움직이지 않거나 성대 사이가 벌어진 상태에서는 성대 내 주입술이나 성대 내전술 같은 보조적 수술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성대 주입술은 실리콘이나 지방 등 특정 물질을 주입하여 성대의 위치를 조정하는 방식이며, 성대 내전술은 근육의 위치를 조정하여 성대를 더 잘 닫히게 만들어 줍니다.
생활 습관 개선
쉰 목소리의 재발을 방지하고 자연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금연은 목소리를 지키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또한 음주 역시 후두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고 성대 진동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성대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시키며, 건조한 환경에서는 가습기 등을 이용해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식도 성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으며, 특히 위식도 역류가 있는 경우에는 식후 바로 눕는 습관을 피하고, 야식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